요리

정성을 다해 만든, oyster 알리오 올리오

미코유 2024. 1. 2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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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만든 파스타 입니다.

 

작년에 한창 파스타에 빠져 있을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새로운 파스타 만들기에 바빴는데 말이죠.

 

 

 

몇 주 전, 가까이 사는 지인 분께서 저녁 식사에 초대하셨어요.

 

평소 요리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이라.. 맛있는 파스타를 해주시겠다면서 말이죠.

 

 

그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저는 무슨 파스타에요? 라고 물어 봤어요.

 

크림 파스타, 알리오 올리오..토마토 소스 파스타 등.. 파스타 이름이 많자나요.

 

 

그런데 그분은 그냥 웃으시며~ 그냥 야채 넣고 제가 좋아하는 거 넣고~ 만드는 파스타에요. 하시더라구요.

 

 

음..?

 

그게 과연 어떤 파스타 일까?

 

초대한 저녁, 그때 말씀하셨던 그 말을 떠올리며.. 찾아 갔습니다.

 

 

저를 비롯해 총 4인분의 파스타를 준비하시느라~

주방에서 분주히 요리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몇 분 후..

드디어 너무나 먹음직 스러운 파스타가 나왔습니다.

 

 

말씀하셨던 대로, 가지와 버섯 그리고 베이컨, 양파, 토마토까지..

다양한 재료가 듬뿍 담긴 오일 파스타 였어요.

 

 

포크로 파스타면과 토핑을 곁들여 맛을 보았습니다.

 

정말, 정말 오랫만에..

느껴지는.. 이 맛..

 

아.. 정성이다!

 

정성이 가득 담긴 맛이 었습니다.

 

 

이 파스타를 만들 때의 그 분의 정성이 전해지는 맛.

 

 

그 날 그 파스타의 맛은 지금까지도 생생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날의 충격은..저를 되돌아 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아..

 

나는 과연, 지금까지 수많은 요리들을 만들면서..

 

정말 정성을 다해 만든적이 있었던가 하고 말이죠.

 

그저 포스팅 올리기에 급급해서.. 앞만 보고 달려온게 아니었나 하는.. 반성이 되었습니다.

 

 

좋은 식재료, 좋은 레시피, 좋은 기술..

요리를 하는데 모두다 필요한 거겠죠.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가장 중요한 건..

 

요리를 하는 사람의 정성어린 마음이 아닐까 싶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정성을 다해 만든 음식.

 

감히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값진 음식이라 생각드네요.

 

 

그 일이 있은 후, 오랫만에 저도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어느때 보다 정성을 다해 말이죠.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팔팔 끓인 뒤에 면을 넣고..

 

마늘을 저미고, 청양고추를 다지고, 굴을 씻어 준비하고..

 

달궈진 팬에 오일을 두르고.. 마늘과 고추를 볶고..

 

굴을 넣고, 화이트 와인을 넣어 볶다가.. 면을 넣어 함께 볶아내는..

 

정말 간단한 레시피지만..

 

한 순간 한 순간.. 마음을 다해, 정성껏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맛은 오랫만에 제 입가에 미소를 머금게 만들었습니다.

 

 

아. 행복한 맛이구나.. ^^

 


= 굴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

 

 

< 만드는 법 >

 

 

재료 : 파스타 200g, 마늘 4 개, 청양고추 1개, 굴 1봉지, 화이트 와인 3큰술, 소금, 올리브 오일, 파마산 치즈 가루 ( 옵션 )

 

 

 

1.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을 반 큰술 정도 넣고 끓여 주세요.

 

2. 팔팔 끓으면 파스타 면을 넣고, 약 6 ~ 8분 정도 삶아 줍니다. ( 면의 꼬들거림은 기호에 따라 조절해주세요. )

 

3. 면이 삶아지는 동안, 마늘은 얇게 저미고 청양고추는 잘게 다져 줍니다.

 

4. 굴은 소금물에 행궈 준비해주세요.

 

5. 면이 다 삶아 질쯤에, 달궈진 팬에 올리브유를 넉넉히 두르고, 마늘을 넣어 달달 볶아 주세요.

 

6. 다진 청양고추도 넣고 함께 볶아 주세요.

 

7. 여기에 굴을 넣고 볶다가 화이트 와인을 넣어 잡내를 날려 줍니다.

 

8. 여기에 삶아진 파스타 면을 넣고,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춰 줍니다.

 

9. 완성 접시에 담고, 기호에 따라 파마산 치즈 가루를 조금 뿌려 주면 완성~!!

 

 

이번에 사온 굴이 워낙 커서.. 눈에 확 튀네요. ㅎㅎ

 

청양고추를 넣고 느끼함을 잡아 주고.. 고소한 맛 뒤에 칼칼함이 느껴지는 파스타에요.

 

 

매운 맛을 좋아하시면 청양고추를 더 넣으셔도 좋을 것 같구요.

페퍼론치니 나 건고추를 사용하셔도 됩니다.


 

 

굴과 함께 파스타 면을 듬뿍 입안에 넣고 오물 오물 거려 봅니다.

 

나도 모르게..

 

아.. 맛있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건 아마 제가 특별히 기술이 좋아서도 아니고..

재료가 뛰어나게 훌륭해서도 아닐껍니다.

 

여느때와 다르게 요리했지만,

 

정성이라는 양념을 더했기 때문이겠죠.

 

 

정성을 다해 만든, 굴 알리오 올리오~

여러분도 그 맛을 꼭 경험해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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