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수한 시래기를 밥위에 척~ 하니 올려 먹는 맛.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향토 음식이 아닐까 싶어요.
여럿이서 함께 어울려 먹으면 더 맛있고..자박 자박 국물을 떠서 밥에 비벼 먹어도 좋구요..
꼭 시골 할머니께서 해주시는 정겨움 마저 들게 하는 시래기 갈치 조림~ 꼭 한번 만들어 보세요~!!
= 된장을 넣어 구수하고 칼칼한 시래기 갈치 조림 =
< 만드는 법 >
재료 : 갈치 1마리, 시래기 한 줌, 양파 1개, 대파 1/2개, 청 홍 고추 1개씩
양념 : 된장 2 ~ 3큰술, 고춧가루 3큰술, 국간장 2 ~ 3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청주 2큰술, 멸치 육수 1컵 ~ 1컵 반 (or 물 )
1. 시래기를 냄비에 물을 붓고, 20분 이상 푹 삶아 주세요.
2. 갈치는 머리와 꼬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낸 뒤에 지느러미 부분을 다듬어 손질해 줍니다.
3. 양파와 대파는 약간 두껍게 채썰고, 청 홍고추도 모두 어슷썰기로 썰어 주세요.
4. 삶아 놓은 시래기에, 된장을 2 ~ 3큰술 넣고 팍팍 치대어 주세요. ( 오래 오래 치대어야 시래기에 된장 맛이 잘 베어요. )
5. 된장을 제외한 나머지 양념들을 모두 섞어 양념장을 만듭니다.
6. 냄비에 치대어 놓은 시래기를 펼쳐 담고, 그 위에 토막 낸 갈치 들을 올려 주세요.
7. 갈치 위에 채 썬 양파들을 올리고, 양념장을 고루 펼쳐 올려 주세요.
8. 멸치 육수나 물을 냄비의 가장 자리 부분으로 부어 주세요.
9. 뚜껑을 열고 2 ~ 3분 정도 센불에서 끓이다가, 뚜껑을 덮고 불을 줄여 20분 정도 끓여 주세요.
10. 중간 중간 국물을 껴얹어 가며..자박 자박하게 끓이다가, 대파와 고추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 주면 완성~!!
갈치 조림에 고추장을 넣거나, 간장으로만 양념하시는 분들도 많으신데요.
저희 엄마는 항상 갈치 조림을 할 실 때 시래기에 된장을 넣어 미리 치대어 준비하시더라구요.
이렇게 하면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고 해요.
그리고 고추장 보다는 고춧가루를 넣어야 칼칼한 맛을 낼 수 있구요. ^^
엄마에게 이 갈치 조림에서 가장 중요한 게 뭐야? 라고 물었더니,
매매~ 매매 치대야 한데이~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ㅎㅎ
부산 사투리로 매매~ 라는 말은, 아주 열심히 아주 꼼꼼히 오래 오래 치대어야 한다는 말이에요.
시래기가 없으시면, 무우를 갈치 방석으로 사용하셔도 좋아요.
방석 위에 앉은 갈치 조림~
구수하고 칼칼한 맛에 밥 도둑이 따로 없답니다. ^^
#갈치조림
#된장
#시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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