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파이가 情을 나누는 음식이라면..
저에게는 단팥빵이 꼭 그런 느낌이에요.
이상하게 단팥빵은, 오래된 친구나.. 내가 아끼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싶더라구요.
대학 다닐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오랫만에 홍대에서 만나기로 한 날.
그 친구를 생각하며 단팥빵을 만들었어요.
공장빵 처럼, 쇼트닝이나 제빵 계량제가 들어 있지 않은 우리밀로 만든 단팥빵.
딱딱 찍어내는 반듯한 모양은 아니지만, 제각각 조금씩 어설픈 모양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맛있게 먹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情이 깃든 단팥빵..
만드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 우리밀로 만든 건강한 빵, 단팥빵=
< 만드는 법 >
재료 : 우리밀 강력분 20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4g, 소금 4g, 포도씨유 14g, 유기농 황설탕 20g, 생크림 20ml,
우유 100 ~ 120ml, 단팥앙금 300~ 350g, 검은깨, 통깨 조금씩
1. 체친 밀가루를 볼에 담고, 이스트와 소금, 설탕이 서로 닿지 않게 올린 뒤 밀가루 코팅을 입혀 고루 섞어 주세요.
2. 가운데 홈을 내고, 생크림을 넣고, 우유를 한번에 다 넣지 말고 넣어가며 질기를 맞춰 주세요.
3. 반죽이 어느정도 뭉쳐지면, 포도씨유를 넣고 20분 정도 반죽을 치대어 줍니다.
4. 매끈한 반죽이 완성되면, 27 ~29도 온도에서 40분 정도 1차 발효 해주세요.
5. 1차 발효가 끝이나면, 반죽을 6개로 나눈 뒤 매끄럽게 되도록 둥글려서 젖은 면보를 덮어 15분 정도 둡니다.
6. 반죽을 납작하게 누른 뒤 가운데 팥앙금을 50 ~ 55g 정도 넣고 잘 오므려 손바닥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들어 주세요.
7. 팬닝 한 뒤 물 또는 우유를 얇게 바르고, 그 위에 통깨를 솔솔 뿌려 주세요.
8. 젖은 면보를 덮어 35 ~ 40분 정도 2차 발효합니다.
9. 200도 예열된 오븐에서 약 15 ~ 2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
동글 동글 귀여운 단팥빵이 완성되었습니다~
모양이 모두 제 각각이죠? ㅎㅎ
저는 이런 손 맛나는 빵이 더 좋아요~
검은깨과 통깨를 섞어 뿌렸더니 더 먹음직 스럽네요.
이런 단팥빵이나 앙금빵을 보면, 초등학생 시절.. 우유 급식 했던 기억이 떠올라요.
저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늘 부산우유만 학교에서 나왔어요.
가끔씩 삼각형 봉지 모양의 서울우유를 볼 때면..더 맛잇게 보이고, 특별하게 느껴지곤 했었죠.
제가 사는 동네에서는 서울우유 파는 곳이 거의 없었거든요~
여튼, 그때 우유 급식과 함께 나오던 단팥빵과 소보로빵.
납작하게 눌러진 제과점표 빵들이..가끔 새록 새록 떠오르곤 하네요.
그래서인지 단팥빵을 먹을 때면 꼭 하얀 우유와 함께 먹고 싶은 것 같아요.
촉촉한 빵 결에~ 단팥이 듬뿍~
이번에는 시중에 파는 팥앙금을 사용했는데요.
다음에는 앙금도 직접 만들어서 넣으려구요.
팥알갱이 씹히는 맛도 좋자나요.
버터가 들어 가지 않아도, 생크림과 우유 때문에 굉장히 부드럽고, 폭신했어요.
情이 느껴지는 단팥빵.
언제 보아도 기분까지 좋아지는 빵인 것 같아요. ^^*
비록 얼굴을 볼 수 없는 인터넷 상이지만, 우리 이웃님들과도 앞으로 많은 정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팥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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