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제가 드디어 소원성취를 했네요~~
김밥 싸서 등산가는 게 정말 하고 싶었었거든요.
막상 김밥 싸보면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은데..
괜히 김밥 싸야겠다 생각들면..어찌나 복잡하고 번거롭게 느껴지던지요.
계속 미루다가~ 이번에 드디어~~ 김밥도 넉넉히 싸고, 산에도 무사히 잘 다녀왔어요. ^^
전날 김밥 재료들을 모두 다 준비해놓고~
다른 날보다 일찍 일어나서준비를 했어요.
그런데, 아침에 날씨가 많이 흐리더라구요..
꼭 어릴 적 소풍가는 날 아침 처럼..
이거 가야 되나 말아야 하나.. 고민이 되었죠.
일단 고!
못가도 고!! ㅎㅎ
그렇게 분주히 김밥을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어릴 적 혀의 기억은 정말 오래간다고 해요.
어릴 적 엄마가 싸주시던..그 김밥 맛을 떠올리며 하나 하나 준비했지요.
아.. 엄마가 싸주시던 그 김밥..
그때의 맛이 났으면 좋겠는데..하고 말이죠. ^^
= 소풍가는 날 아침~ 김밥 만들기 =
< 만드는 법 >
재료 : 고슬 고슬 지은 밥, 참기름, 통깨, 소금 약간
김밥 김 10장, 단무지, 오이 1개, 당근 1/2개, 달걀 3개, 오뎅 ( 어묵 ), 우엉, 슬라이스 치즈,
참치 1캔, 마요네즈, 후추 약간씩, 깻잎
1. 밥은 물을 조금 작게 넣고 지어, 고슬 고슬하게 만들어 주세요.
2. 밥이 완성되면, 소금, 참기름 통깨를 넣어 살살 저어 밥에 간을 맞춰 주세요.
3. 오이는 적당한 두께로 썰어 소금을 뿌려 재워 둡니다.
4. 당근은 채썰고, 단무지와 우엉도 함께 준비해주세요. ( 저는 단무지와 우엉은 파는 걸 이용했어요. )
5. 팬에 기름을 살짝 두르고, 채썬 당근과 오뎅을 각각 한번씩 볶아 주세요.
6. 달걀은 풀어서, 소금을 살짝 넣어 두툼하게 지단으로 부쳐, 적당한 두께로 썰어 주세요.
7. 참치는 기름을 제거하고, 마요네즈와 후추를 살짝 넣어 버무려 줍니다.
8. 재료들이 다 준비되었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김밥을 말아 보아요.
9. 김밥 말이 위에, 김을 놓고, 그 위에 밥을 2/3정도만 얇게 펼쳐 올려 주세요.
10. 각종 재료들을 하나씩 올린 뒤 김말이를 이용해 꾹꾹 눌러가며 잘 말아 줍니다.
11. 치즈 김밥을 만드실 때는 밥 위에 슬라이스 치즈 2장을 깔고, 그 위에 재료들을 올려 말아 주세요.
12. 참치 김밥을 만드실 때는, 밥 위에 깻잎을 두장 올리고 그 위에 참치를 올린 뒤에 깻잎을 접고 그 뒤에
다른 재료들을 올려 잘 감싸 말아 줍니다.
접시 위에 한가득~~ 김밥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ㅎㅎ
김밥 싸다보니 정말 많이 준비하게 되더라구요~~
김밥의 꽃은 아무래도~ 요 꼬다리를 빼놓을 수 없겠죠?
꼬다리만 골라 드시는 분도 계시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나중에는 재료들이 너무 많이 남아서~ 막 2개씩 넣고 통큰 김밥을 만들어 봤어요.
썰어 먹는 김밥도 맛있지만..
통으로 잡고 먹는 김밥도 맛있자나요..
먹다보면 단무지만 남기도 하지만요. ㅎㅎ
이렇게 든든하게 도시락을 싸서~ 등산 배낭을 둘러메고..
북한산으로 향했습니다.
사실 등산을 하고 싶은 것 보다는..
산에서 김밥이 먹고 싶었던 것 같아요. ㅎㅎ
점심시간만 기다려지는 소풍 때 처럼 말이죠~
속이 꽉찬 미코유표 김밥 어떠세요?
제가 그래도 대학생 때 분식점 알바하면서 김밥 좀 싼다는 소리 들었었거든요. ㅎㅎ
다른 일행분들이 상추쌈을 준비해오셔서~
김밥도 상추에 올려 싸먹었네요~
역시 산에서는 뭘 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오랫만에 맑은 공기도 마시고~ 맛있는 김밥도 먹고..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단하게 때우는 한끼, 소세지 넣은 뉴욕식 핫도그 (2) | 2024.02.06 |
---|---|
담백한 그 맛에 반하는, 치즈 올린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3) | 2024.02.05 |
나만의 폼나는 아침 만들기~ 소세지 야채 프리타타 (2) | 2024.02.03 |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 하는 매콤한 소세지 야채 볶음 (2) | 2024.02.02 |
속이 꽉 찬 집에서 만드는 돼지고기 새우 교자 만두 (1) | 2024.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