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한 홈베이킹 클래스도 어느덧 두달이 지나간다.
처음의 설레임, 그리고 친근함과 함께 마지막 수업 때는 웬지 모를 아쉬움과 섭섭함이 드는데,
1주일에 한번이지만, 함께 나누었던 이야기와 음식 속에 따뜻한 情도 쌓여갔나보다.
비슷한 또래의 여자들끼리 나누는 유쾌한 수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도 한 몫을 했겠지.
마지막 4주차 수업 때는 뭔가 재미있는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
이런 저런 궁리를 하게 되는데..
얼마전 세번 째 봤던 카모메 식당의 시나몬롤이 생각났다.
갓 구운 시나몬 롤을 접시 가득 담아 놓고,
맛있는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고,
그들이 오기를 기다렸다.
= 탕종을 이용한, 시나몬 롤 =
< 만드는 법 >
탕종 재료 : 강력분 16g, 물 80g
본박죽재료 : 강력분 280g, 설탕 35g, 무염버터 30g, 우유 110~ 120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5g, 소금 4g, 노른자 1개, 미리 만들어둔 탕종 70g
토핑 : 녹인버터 20g (or 오일 ), 흑설탕 30g, 황설탕 30g, 시나몬 가루 1g
달걀물, 우박설탕 적당량씩
1. 탕종을 만들기 위해, 냄비에 물과 밀가루를 넣고 잘 섞은 뒤 불에 올려 중불에서 저어가며 끓여 주세요.
2. 2 ~ 3분정도 계속 저어가며 끓이다가 걸죽한 상태가 되면 불을 끄고, 그대로 몇번 더 저어준 뒤 그릇에 옮겨 랩을 씌운 뒤
3시간 정도 둡니다. ( 식힌 뒤에 바로 사용하셔도 되요. )
3. 제빵기에 노른자, 우유, 소금, 설탕을 넣고 그위에 밀가루를 올린 뒤 마지막으로 이스트를 올려 반죽을 해줍니다.
4. 미리 만들어 두었던 탕종을 넣고 반죽이 어느정도 뭉쳐지면, 실온의 버터를 넣고 매끈하고 탄력적이 반죽을 만들어 주세요.
5. 제빵기에서 1차 발효까지 끝낸 뒤, 작업대 위에 반죽을 올려 지그시 눌러 가스를 빼고 면보에 덮어 15분 정도 중간발효 해주세요.
6. 중간 발효가 끝나면, 밀대로 반죽을 직사가형으로 넓게 민 뒤 녹인 버터를 바르고, 흑설탕과 황설탕을 고루 섞어 뿌려 주세요.
7. 그 위에 시나몬가루를 골고루 뿌리고, 김밥 말듯이 반죽을 돌돌 말아 끝부분이 풀리지 않도록 잘 꼬집어 줍니다.
8. 스크래퍼로 사다리꼴 모야으로 반죽을 자른 뒤 새끼 손가락을 이용해 가운데 부분을 눌러 모양을 만들어 주세요.
9. 달걀물을 바르고, 우박설탕을 올린 뒤 면보를 덮어 약 40분 정도 2차 발효합니다.
10.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20 ~ 25분간 구워 주면 완성입니다.
예전에도 몇 번 시나몬롤을 만든적이 있었지만, 매번 우박설탕이 없어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우박설탕까지 듬뿍 올려 구웠더니, 시나몬롤 다운 자태가 물씬 느껴진다.
집 안가득 달콤한 계피향이 진동을 한다.
갓 구워진 따끈한 시나몬롤을 접시 가득 푸짐하게 담는, 이 순간의 기쁨이란....^^
띵똥~~
벨 소리와 함께 수강생 분들이 한분 한분 들어 오셨다.
'오늘은, 특별히 시나몬롤을 준비했어요.'
다들 배가 고프셨는지, 커다란 시나몬롤을 하나씩 들어 맛있게 드신다.
함께 나눌 수 있어 더욱 행복했던 시나몬롤.
나도 하나 집어 들고 맛을 보는데...
음~~~ 맛있다!!! 나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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