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바나나의 변신, 바나나 스펀지 케익 만드는 법

거푸탱탱한 바나나가 며칠 전 부터 눈에 또 거슬리기 시작한다.

 

분명 초록빛깔 나는 덜 익은 바나나로 사왔는데..

 

이틀이면 이미 샛노랗게 익어 있다.

 

그때 다 먹던지..아니면 껍질을 까서 냉동고에 얼려야.. 아무 탈이 없지, 계속 그렇게 며칠을 방치하다보면..

 

어느새 바나나 주변에는...날파리들이 급속하게 생겨나기 시작한다.

 

 

 

요즘은 바나나 종류도 정말 많다.

고산지대에서 키워 쫄깃하다는 바나나 부터, 당도가 높은 스위티오 브랜드까지..

 

옛날에 내가 어릴 적만 해도, 바나나 하면 델몬트..

델몬트 바나나가 제일 이었는데 말이다.

 

20년 넘게 과일 가게를 해오신 우리 부모님은, 요즘도 바나나는 델몬트가 제일이야 하신다.  

 

그러면 나는, 엄마~ 요즘은 일반 델몬트는 프리미엄 축에도 못끼어~

델몬트도 클래식, 프리미엄 등 종류도 많고..

마운틴 바나나, 감수광.. 치키타 바나나, 스위티오 돌 바나나 등등..

마트에 가면 쫀득하고 달콤한 바나나가 얼마나 많은데...

 

그래?

엄마는 델몬트가 제일 이더라~ 하시며..내가 괜찮다고 해도..

가끔 택배로 까지 델몬트 바나나를 꼭 보내 주신다.

 

 

아이참~

이제 난 일반 델몬트 바나나는 안먹는다니깐...

 

 

 

세월이 갈수록, 입만 고급이 되어 참 큰일이다.

( 요즘 굉장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참 큰일이 아닐 수 없어요.. )

 

 

 

 

아무튼, 일반 델몬트든 프리미엄 바나나든..

거무탱탱해지면..

언제나 바나나 스펀지 케익 만들 준비를 하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다.

 

 

= 거무탱탱 바나나로 만드는 바나나 스펀지 케이크 =

 

 

< 만드는 법 >

 

 

재료 : 바나나 150g, 유기농 황설탕 100g, 소금 약간, 노른자 2개, 럼주 약간

흰자 2개, 설탕 50g,

유기농 박력분 150g, 베이킹 파우더 1/2ts, 녹인버터 60g

 

 

1. 먼저 바나나, 설탕, 소금, 노른자, 럼주를 푸드 프로세서에 넣고 볼륨감이 나도록 돌려 주세요.

 

2. 볼에 흰자 2개를 풀고, 설탕을 조금씩 넣어 가며 단단한 머랭을 만들어 줍니다.

 

3. 1을 볼에 옮기고, 2의 머랭을 1/2만 섞은 후 체친 가루류를 넣고 살살 섞어 줍니다.

 

4. 나머지 머랭을 마저 넣고, 녹인 버터를 넣고 조심스럽게 저어 주세요.

 

5. 틀에 녹인 버터를 바르고 반죽을 부어 주세요.

 

6. 바닥을 탕탕 쳐 공기를 빼줍니다.

 

7.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약 30분 정도 구워주면 완성~!!

 

 

그래도 알맞게 익었을 때, 케익으로 만들면 웬지 아까운 생각이 들지만..

 

거무탱탱할 때 이렇게 요긴하게 베이킹 재료로 쓰면..

 

웬지 뿌듯하단 말이지..ㅎㅎ

 

 

달콤한 바나나 향이 느껴져 웬지 바나나 맛 단지 우유 같기도 하고..

 

부드럽고 폭신해서 카스테라 같기도 하다.

 

 

 

건포도나 견과류를 넣어도 더 맛있지만.. 이번에는 그냥 플레인으로 구워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