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기름에 볶은 고소한 김치 볶음밥

지지난 주 인가요?

매일 아침 김치 볶음밥을 만들어 먹었어요.

 

어릴 적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학교 가기 전에 볶아주시던 추억의 김치 볶음밥이 너무 그리웠거든요.

 

그때는 아침으로 김치 볶음밥을 먹고 가면, 점심 도시락에도 김치 볶음밥이 들어 있는 우울함을(?) 겪기도 했죠. ㅋㅋ

 

그래도 참 맛있게 먹었던 것 같아요~

 

별다른 재료도 없이, 그저 집에 있는 자투리 야채들과 살짝 새콤한 김치를 썰어 넣고 달달 볶아 통깨를 솔솔 뿌려주면 끝~

 

 

그 맛을 떠올리며, 저는 들기름을 두르고 고소하게 볶아 보았어요~

 

사실 김치 볶음밥은 김치만 맛있는 면 이미 절반은 성공한거죠~ ^^

 

= 추억의 들기름 두른 김치 볶음밥 =

 

 

< 만드는 법 >

 

 

재료 : 다진 김치 한줌, 찬밥 1공기, 양파, 대파, 감자, 당근 등등 자투리 야채 아무거나, 통깨, 소금 살짝

 

 

1. 김치는 잘게 다져주고, 나머지 야채들도 잘게 썰어 준비해주세요.

 

2. 팬에 들기름을 두르고, 야채들을 볶다가 김치를 넣고 함께 볶아 주세요.

 

3. 여기에 밥 1공기를 넣고 주걱을 세워 밥알이 으깨지지 않도록 잘 섞어가며 볶아 줍니다.

 

4. 마지막으로 소금을 살짝 넣고 간을 맞춘 뒤, 통깨를 뿌려 주면 고소한 김치 볶음밥 완성~!!

 

 

 

tip> 볶음밥은 밥알이 으깨지지 않고 살아 있는게 포인트에요~ 주걱으로 짓 누르지 마시고 세워가며 살살 볶아 주세요.

 

김치 볶음밥 위에 달걀 후라이는~ 빼놓을 수 없죠.

 

김가루가 있으시면 뿌려 드셔도 좋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제가 중국에서 유학 중일 때, 조선족이 운영하는 한국 식당이 학교 내에 있었거든요.

 

그때 점심시간이면, 정말 많은 중국 학생들이 그 식당에서 ' 김치 볶음밥 ' 을 시켜 먹었어요.

 

 

김치 양은 적고, 밥만 가득했던 볶음밥을, 중국 학생들은 참 맛있게 먹더라구요.

 

 

문득, 김치 볶음밥을 만들다 보니 그때 생각이 새록 새록 나네요.

 

 

다들 잘지내겠죠?

 

好久不见了。

 

 你 好 吗？

 

 

 

 

그나저나 요즘은 중국어를 안써서..큰일이에요.

중국 친구를 사궈야 하는데..

 

명동이나 인사동 가서 한번 찾아 볼까요? ㅎㅎㅎ

 

케찹도 찌익~ 뿌려 주구요.

 

달걀 후라이와 같이 한 숟갈~

 

소박하지만, 추억이 있는 음식.

 

김치 볶음밥.

 

언제 먹어도 참 맛있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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