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안좋거나, 신경쓸 일이 많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얄미운 목감기.
침 꼴깍 삼킬 때 마다, 찡긋 거리게 되고..
목에서 코로.. 그리고 몸으로.. 늘 이런 체계적(?)인 단계를 거치며 감기는 찾아오는 것 같아요.
민간요법으로 이겨내고자, 소금 물로 가글을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자기 체면을 걸어보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날 수록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결국 나약한 저는 퇴근 길에 병원에 들려 주사 한대 맞고 약을 지어 나왔어요.
약봉지를 손에 들고, 집으로 가는데.. 몸이 으실 으실한게.. 따뜻한 집밥이 너무 그리운거에요.
엄마가 해주시던.. 잘 익은 신김치로 만드는 새콤하고 얼큰한 김치 국밥...
누군가 나를 위해 저런 국밥 한그릇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잠깐이니마 응석을 부려 보네요.
혼자 사는 자취생에서 그런 우렁각시를 바라는 허망된 꿈은 빨리 버릴 수록 좋죠.
집에 들어 오자 마자, 부랴 부랴 국밥을 끓여 보아요.
먹고 살꺼라고, 참 열심히 만드네요.
안아프고 살꺼라고.. 참 열심히 먹네요.
소박하지만, 정이 가득 담긴.. 따뜻한 국밥 한그릇 뚝딱 비우고 나니.. 감기도 저만치 물러난 듯 하네요.
= 으실 으실 감기 몸살엔 얼큰한 김치 국밥 =
< 만드는 법 >
재료 : 다시용 다시마, 멸치, 새우 등 아무거나, 김치 한줌, 김치 국물 조금, 두부 반모, 찬 밥 1공기, 대파, 청양고추 1개 ( 옵션 ),
국간장 1큰술, 소금 약간, 참기름 1큰술, 고춧가루 1작은술
1. 냄비에 다시용 다시마와 멸치, 새우를 넣고 육수를 만들어 주세요.
2. 다시 국물이 우러나면, 잘게 썬 김치를 넣고 김치 국물도 조금 넣어 함께 끓여 주세요.
3. 국물이 끓으면, 찬 밥 1공기를 넣고 두부 - 고추 - 대파 순으로 넣어 함께 끓여 주세요.
4. 보글 보글 끓으면, 국간장을 조금 넣어 간을 맞추고 고춧가루와 소금도 살짝 넣어 주세요.
5. 마지막으로 참기름 한방울 똑 떨어뜨려, 그릇에 담아 내면 정이 깃든 김치 국밥 완성!!
오늘은 웬지 저처럼, 혼자 사시는 자취생분들께..
국밥 한그릇의 情을 나누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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