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빵 슈톨렌

어제 만든 독일빵 슈톨렌입니다. 


슈톨렌은 강보에 싸인 아기예수를 닮았다해서, 크리스마스 시즌에 유럽에서 즐겨먹는 빵이라고 합니다. 

설탕을 듬뿍 뿌려 밀봉해, 실온에서 2개월 이상 두고 먹을수 있다고 해요.

그래서 유럽에서는 12월이면 매일 조금씩 이 빵을 먹으면서 크리스마스를 기다린다고 하네요. 


실제 외국에서 먹어본적이 없기에, 두달 동안 놔두고 먹을 자신은 없구요. ㅎㅎ

 

= 슈톨렌 =

 

< 만드는 법 >

 

 

전반죽 : 독일밀가루 165g(혹은 강력분), 인스턴트드라이이스트 8g, 우유 125g

본반죽 : 독일밀가루170g(혹은 강력분), 설탕 70g, 버터 100g, 소금 5g, 우유 50g

필링 : 건포도 70g, 건크렌베리 60g, 오렌지필 60g, 레몬필 60g, 아몬드슬라이스 130g, 마지팬 150g

토핑 : 녹인 버터 30g, 설탕 적당량, 슈가파우더 적당량

 

 

 

1. 건포도, 건크렌베리는 미리 럼주에 30분 정도 재워 두었다가 물기를 제거해주세요. 

 

2. 먼저 전반죽을 만들기 위해, 밀가루에 이스트를 섞고 우유를 넣어 한덩이로 뭉쳐질 정도만 반죽한 뒤 따뜻한 곳에서 30 ~ 40분간 발효합니다. 

 

3. 볼에 본반죽 재료를 넣고, 1의 전반죽을 넣어 글루텐이 60%정도만 형성되도록 반죽을 치대어주세요. 

  ( 반죽을 늘려보았을 때 잘 늘어나는 정도가 아닌 살짝 끊기는 느낌입니다. )

 

4. 반죽에 마지팬을 제외한 모든 필링 재료를 넣고 한덩이로 뭉쳐, 따뜻한 곳에서 40분간 1차 발효합니다. 

 

5. 1차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두덩이로 나눠 둥글리기 한 뒤 다시 15분간 중간발효합니다. 

 

6. 중간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밀대로 밀고, 1/3정도 되는 지점에 둥근원형으로 만든 마지팬을 올린 뒤 반죽을 살포시 덮어 주세요. 

 

7. 다시 따뜻한 곳에서 40분정도 2차 발효합니다. 

 

8. 190도 예열된 오븐에서 20 ~ 25분정도 구워주세요. 

 

9. 오븐에서 꺼낸 빵을 한 김 식힌 뒤에, 녹인버터를 꼼꼼히 바르고 설탕을 고루 묻혀 줍니다. 

 

10. 마지막으로 슈가파우더를 적당히 뿌려주면 완성입니다. 

아무래도 보존력을 높이기위해 설탕을 듬뿍 뿌리는 것 같아요. 

저는 독일 밀가루를 주문해서 사용했는데요. 

시판 강력분 혹은 중력분을 이용해 만드셔도 됩니다. 

 만든지 3일정도 지나면 맛이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이렇게 미리 만들어 랩으로 잘 밀봉해두었답니다. 

만드는 방법도 일반 단과자빵과는 조금 다르구요. 

식감도 그저 쫄깃하고 부드럽기 보다는 아주 색다른 느낌이에요. 

워낙 필링이 듬뿍 들어가서 씹는 맛도 좋구요. 


이 빵을 만들고 나서 저도 모르게, 

이건 부자빵이네.. 부자빵이야..ㅎㅎ 라고 했답니다. 


정말 필링이 엄청 들어갑니다. 

어제 만들어서 밀봉해두었다가 오늘 또 조금 먹어봤는데요. 

확실히 어제 보다 건과일의 풍미도 더 좋고 식감도 좋더라구요. 


오래 묵힐수록 맛있는 빵이 맞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