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처음 오이 소박이를 만들었습니다.
이런 저런 다양한 요리를 해왔지만, 아직 김치류는 엄마를 도와 담궈 본 게 다여서..
김치 친구들(?) 역시 어렵게만 느껴졌나봅니다.
요즘 끼니 때마다 꼭 나물 반찬을 만들어 먹고 있어요.
서른?
나물이 좋아하는 나이인가?
오늘 아침 시금치 나물을 먹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대로라면 40대에는 김치를 담그고,
50대는 장을 직접 담그지도 않을까?
항아리를 좋아하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ㅎㅎ
= 미나리 오이 소박이 =
< 만드는 법 >
재료 : 오이 4개, 미나리 두줌, 소금물 ( 소금 2큰술 + 물 1/2컵 )
양념 : 고춧가루 3큰술, 매실청 1큰술, 국간장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1. 오이는 깨끗이 씻어, 적당한 길이로 썰고 앞 뒤로 열십자로 칼집을 넣어 주세요.
2. 1의 오이에 소금물을 부어 20분 정도 절여주세요. ( 이때 뜨거운 물을 부어 주면 오이가 더욱 아삭합니다. )
3. 미나리를 적당한 길이로 썰어 양념 재료를 넣고 버무려 줍니다.
4. 1의 오이가 충분히 절여 졌으면 물기를 꼭 짜고, 칼집 넣은 사이 사이로 3의 미나리양념을 채워 주면 완성입니다.
한식이 그렇듯, 오이 소박이 역시 집집 마다 만드는 방법도 넣는 재료도 다양한 것 같아요.
오이를 소금물에 절이는 가 하면, 국간장을 넣고 절이기도 하구요.
미나리 대신 부추로 소를 채우기도 하구요.
저는 어린 미나리를 사놓은 게 있어, 미나리를 넣고 만들었는데요.
확실히 미나리 철이 아니라 그런지, 어린 미나리도 어른 미나리 못지 않게 질겼습니다. ㅠㅠ
젓갈을 넣지 않고, 삼삼하게 만든 소박이 이구요.
기호에 따라 새우젓과 다진 생강을 조금 넣어주셔도 되세요.
오이가 충분히 절여지면 말랑 말랑해져서. 칼집 사이로 소를 채울 때 부서지지 않아요.
생각보다 어렵거나 복잡한 요리도 아니었지만,
웬지 오이 소박이를 만들었다는 생각에 굉장히 뿌듯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어머~ 내가 오이 소박이를 만들었어~
내가 내가 내가~ ㅎㅎㅎ
#오이소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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