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전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할 때 , 중국 친구들과 월병을 나눠 먹으며.. 추석을 보낸적이 있어요.
황남빵이나 호두과자에 비해 몇 배나 더 큰 월병안에는 달디 단 팥앙금이 가득 들어 있었지요.
그날 중국 온 뒤로 처음으로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 팥이 너무 달았거든요. ㅎㅎ )
평소와 다름 없는 날이었지만..
타지에서 명절을 보낸다는 게 참 서글프더라구요.
엄마, 아빠도 보고 싶고
평소 잘 만나지도 않던 친지들도 보고 싶고,
기름 냄새 솔솔 나던, 명절 음식들도 먹고 싶구요.
지금은 모두 추억이 되어버렸지만,
둥근 월병을 보니.. 기숙사 방에서 혼자 훌쩍거리던 그때의 제가 떠오르네요.
= 월병 =
< 만드는 법 >
재료 : 박력분 100g, 베이킹파우더 1g, 유기농설탕 25g, 소금 약간, 카놀라유 22g, 달걀 1개
팥앙금 150g, 다진호두 2큰술
1. 팥앙금에 다진 호두를 넣고 고루 섞은 뒤 6등분으로 분할해 동그랗게 소를 준비해주세요.
2. 볼에 체친 가루류와 소금,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줍니다.
3. 여기에 오일을 넣고 손으로 비벼 가며 섞다가 달걀 푼 것의 1/2을 넣고 반죽을 접어가며 한덩이로 뭉쳐 주세요.
4. 3의 생지를 6등분 한 뒤 동그랗게 만들고, 밀대로 밀어 얇게 펼쳐 주세요.
5. 반죽 위로 1의 소를 올려 잘 감싼 뒤 손으로 가볍게 눌러 납작한 모양을 만들어 줍니다.
6. 오븐 팬에 유산지를 깔고, 반죽을 올린 뒤 남은 달걀물을 고루 발라 주세요.
7. 170도 예열된 오븐에서 20 ~ 25분간 구워주면 완성입니다.
반죽 자체가 탄력이 적기 때문에, 자칫하면 쉽게 찢어질 수 있어요.
잡아당기지 말고 조심스레 잘 감싸주세요.
살짝 바삭한 생지 속으로 팥소가 가득 들어간 월병.
중국에서 먹던 월병과는 사뭇 다르지만...
담백하고 지나치제 달지 않아서 좋아요.
생지 자체가 많이 부드럽진 않지만,
경주 황남빵과도 살짝 비슷한 맛이구요.
앙금에 다진호두를 듬뿍 넣어~
중간 중간 고소하게 씹히는 맛도 좋구요.
호두 대신 다른 견과류를 다져 넣어줘도 됩니다.
물론 견과류가 없다면 팥앙금만 충실하게 넣어줘도 괜찮구요.
둥근 월병을 보고 있으니..
추석 음식이 먹고 싶어지네요. ㅎㅎ
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모든 분들~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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