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스터드 크림이 들어간, 멜론빵 거북이빵

지난 번, 수달과 돼지빵을 소개할 때 살짝 보였었던 거북이 빵.

 

그날 단팥빵과 멜론빵과 크림빵과 캐릭터빵을 한번에 만드느라 무척 애를 썼는데...

그래도 오랫만에 학창시절 미술시간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어 아주 재미있었다.

 

 

나는 학교  다닐 때도, 미술시간을 가장 좋아했었고,

그래서 미술선생님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다른 수업 때와는 달리 미술 선생님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별로 지적도 안하시고,

뭔가 자유분방하면서도, 예술을 갈망하는 눈빛이어서..

 

어린 눈에도 그 모습이 꽤나 멋있어 보였나 보다.

 

 

거북이 빵을 소개하려고 하니,

중학생 때 미술시간에 골판지로 만들었던 거북이가 생각나는데...

( 토끼와 거북이를 만들었었는데, 최고점수를 받아서 엄마가 표구까지 해주셨다. ㅎㅎ )

 

그때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만들었는지 모르겠으나,

거북이를 만든 뒤에, 이쑤시개에 삼각형으로 종이를 붙여 깃발을 만들어 거북이 손에 끼웠었고,

그 깃발에는

 

' 다시 뛰자, KOREA~!! ' 라고 적었었다.

 

 

그 당시 경제가 어려웠었던가....

 

 

= 커스터드 크림 =

 

< 만드는 법 >

 

 

재료 : 우유 120g, 생크림 20g, 달걀 30g, 노른자 1개, 설탕 35g, 바닐라 익스트렉 1작은술, 옥수수 전분 5g

 

1. 냄비에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센불에서 끓기 직전까지만 데운 뒤 불에서 내려주세요.

 

2. 큰 볼에 달걀과 노른자를 넣고 거품기로 섞다가 설탕을 넣어 연한 노란색이 될  때까지 휘핑합니다.

 

3. 2를 1에 넣고 섞어 체에 거른 뒤 팬에 옮겨 중불에서 저어가며 섞어 주세요.

 

4. 끓어오르면 바닐라익스트레과 전분을 넣고 걸죽하게 섞어 불에서 내려줍니다.

 

5. 식힌 뒤에 냉장고에 넣어 차게 보관해주세요.

 

 

= 멜론빵 쿠키 반죽 ( 거북이 등부분 ) =

 

< 만드는 법 >

 

 

재료 : 박력분 120g, 버터 25g, 설탕 65g, 달걀 45g, 녹차가루 5g( 녹차멜론빵에만 추가 )

 

1. 버터를 전자렌지에서 짧게  끊어가며 돌려 녹인 뒤 ( 혹은 중탕으로 녹인 뒤 ) 설탕을 넣고 고루 섞어 줍니다.

 

2. 여기에 달걀을 넣고 체친 밀가루를 넣고 고루 섞은 뒤 냉장고에서 1시간 이상 두어 굳혀 줍니다.

 

3. 녹차 쿠키는 이때 녹차가루를 추가로 넣고 섞어 주면  됩니다.

 

= 커스터드 크림 거북이 멜론빵 =

 

 

< 만드는 법 >

 

 

 

재료 : 강력분 175g, 박력분 75g, 인스턴트 드라이 이스트 3g, 설탕 30g, 천일염 3g, 달걀 50g, 버터 25g, 물 100~ 110g

        

 

 

 1. 제빵기에 버터를 제외한 액체류와 소금, 설탕을 넣고 그 위로 밀가루를 올린 뒤 이스트를 넣고 가루와 잘 섞어 줍니다.

 

2. 반죽모드로 가동한  뒤, 중간에 말랑버터를 넣고 마저 매끈하게 반죽을 해주세요.

 

3. 실온에서 40 ~ 60분 가량 1차 발효를 한 뒤 둥글리기 해 30분간 중간 발효합니다.

 

4. 중간 발효가 끝나면, 반죽을 50g씩 분할한 뒤 안에 손바닥으로 눌러 동글납작하게 만들어 주세요.

 

5. 반죽안에 미리 만들어 두었던, 커스터드 크림을 넣고 잘 오므려, 여미 부분을 아래로 가게 만들어 줍니다.

 

6. 미리 굳혀두었던, 쿠키 반죽을 꺼내어 빵 반죽양과 같은 크기로 나눠 둥글게 한 뒤 납작하게 밀대로 밀어 반죽위에

   올려 감싸 줍니다.

 

7. 칼이나 스크래퍼를 이용해 사선으로 그어 무늬를 만들고, 설탕에 대고 눌러 설탕을 묻혀 주세요.

 

8. 반죽을 조금씩 떼어, 머리와 꼬리, 다리를 만들어 붙혀 줍니다.

 

9. 210도 예열한 오븐에서 약 11 ~ 13분간 구운 뒤 식혀 주세요.

 

10. 초코펜이나, 초컬릿을 녹혀 짤주머니에 담고 거북이 눈을 그려주면 완성입니다.

 

 

쿠키반죽이 생각보다 많이 질어서 성형하는 데~ 우왕 자왕~~

 

하마터면 등껍질 없는 거북이가 될 뻔 했다. ㅎㅎ

 

꾸벅 꾸벅~~

 

졸리는 듯한 거북이의 표정

 

신기하게도, 눈만 그려넣어줘도 표정이 살고,

 

정말 거북이처럼 느껴져.. 보고만 있어도 재미있어진다.

 

등이 무거워 약간 한쪽으로 치우쳐버린, 새끼 거북이.

 

제법 손이 많이 가는 캐릭터빵이지만,

 

아이들과 함께 주말에 시간을 내어 이런 다양한 빵들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상상력도 풍부해지고, 엄마 아빠와 함께 하는 빵 놀이라면 두고 두고 즐거운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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