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 제주도에서 한달정도 지낸적이 있었다.
돌아오기 며칠 전 귤을 한박스 사려고 지인분께 여쭤봤더니...
근처 아시는 분이 농장을 하고 있으니 거기서 직접 따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제주도에 여러번 갔지만 직접 귤을 따본 것은 그때가 처음인데...
드 넓은 농장에, 귤 나무 마다 귤들이 주렁 주렁...
은근히 따는 재미가 쏠쏠했다.
귤 따는 재미에 팔려 한참을 열심히 따다보니..
어느새 몇 박스나 되는 양이 되었고,
돌아오는 날에 맞춰 집으로 귤을 보냈더니..
제주에서 직접 딴 귤이 반갑기는 한데...
이 많은 귤을 언제 다 먹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매일 매일 귤을 까먹어도, 귤은 줄지 않았고
이 아까운 귤을 행여나 다 못먹고 버리게 될까봐
귤 쨈으로 만들었는데, 바닐라 빈을 함께 넣고 졸였더니..
은은한 바닐라 풍미에 더욱 고급스러운 향과 맛이 감돌았다.
= 홈메이드 바닐라빈 귤 잼 =
< 만드는 법 >
재료 : 귤 1kg, 유기농 황설탕 400g, 바닐라빈 1 ~ 2개
1. 귤은 껍질을 벗긴 뒤 믹서기에 넣고 갈아 주세요.
2. 1을 냄비에 담고, 중약불에서 수분이 날아가도록 끓여 줍니다.
3. 수분이 어느정도 날아갔으면, 이 때 설탕과 바닐라빈을 넣고 졸여 주세요.
4. 타지 않게 저어가며 걸쭉한 농도가 되면 뜨거운 물로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 냉장보관 해주세요.
바닐라 빈이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구요.
귤 자체의 신맛이 적으면 레몬즙을 조금 넣어줘도 좋아요.
처음 부터 설탕을 넣고 졸이게 되면, 설탕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요.
넣어도 넣어도 걸쭉하게 되질 않아 설탕을 자꾸 넣게 되죠.
믹서에 간 귤을 처음에 어느정도 끓여 수분을 날려주면, 설탕을 적게 넣어도 쨈을 만들 수 있답니다.
귤 쨈 색이 너무 곱죠?
통밀빵에 슥슥 발라 아침으로도 그만이구요~
직접 딴 귤로 만든 홈메이드 귤쨈~
넉넉히 만들어 여기 저기 선물해드렸더니 너무들 좋아하셔서...
팔 아프도록 주걱을 저어가며 쨈을 만든 보람이 있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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