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를 하다보면, 한식은 정말 손 맛이라는 말이 절로 실감이 나지요. 무침 하나를 만들더라도, 이 손 맛에 따라 아무리 같은 재료를 넣어도 맛은 천차만별이니 말이에요. 그래서 쉬운 듯 싶어도 또 한없이 어려운 요리가 바로 한식이 아닐까 싶네요. 식당에 가보면, 밑반찬으로 제공되는 찬들만 봐도 대충 그 집 수준을 알 수 있자나요. 기본에 충실하다고 해야 할까요? 나물 하나를 무쳐도 맛깔스럽고, 정갈하게 만드는 집을 보면 역시 달라도 다르더라구요. 아직 저에게는 미흡한 손 맛이지만.. 쉽다고 여길 수 있는 찬 요리들을 자주 해야겠다는 생각이 종종 들어요. 맛깔스럽게~ 비법의 양념재료인 손 맛과 함께 말이죠. 더구나 오늘 소개해 드릴 나물은, 육수용으로 사용하고 남은 다시마를 잘게 채썰어 버섯과 함께 무쳐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