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 제주도에서 한달정도 지낸적이 있었다. 돌아오기 며칠 전 귤을 한박스 사려고 지인분께 여쭤봤더니... 근처 아시는 분이 농장을 하고 있으니 거기서 직접 따서 가져가라고 하셨다. 제주도에 여러번 갔지만 직접 귤을 따본 것은 그때가 처음인데... 드 넓은 농장에, 귤 나무 마다 귤들이 주렁 주렁... 은근히 따는 재미가 쏠쏠했다. 귤 따는 재미에 팔려 한참을 열심히 따다보니.. 어느새 몇 박스나 되는 양이 되었고, 돌아오는 날에 맞춰 집으로 귤을 보냈더니.. 제주에서 직접 딴 귤이 반갑기는 한데... 이 많은 귤을 언제 다 먹지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매일 매일 귤을 까먹어도, 귤은 줄지 않았고 이 아까운 귤을 행여나 다 못먹고 버리게 될까봐 귤 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