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디션이 안좋거나, 신경쓸 일이 많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얄미운 목감기. 침 꼴깍 삼킬 때 마다, 찡긋 거리게 되고.. 목에서 코로.. 그리고 몸으로.. 늘 이런 체계적(?)인 단계를 거치며 감기는 찾아오는 것 같아요. 민간요법으로 이겨내고자, 소금 물로 가글을 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며 자기 체면을 걸어보기도 하지만.. 하루 이틀 지날 수록 좀처럼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아 결국 나약한 저는 퇴근 길에 병원에 들려 주사 한대 맞고 약을 지어 나왔어요. 약봉지를 손에 들고, 집으로 가는데.. 몸이 으실 으실한게.. 따뜻한 집밥이 너무 그리운거에요. 엄마가 해주시던.. 잘 익은 신김치로 만드는 새콤하고 얼큰한 김치 국밥... 누군가 나를 위해 저런 국밥 한그릇 만들어 놓고 기다리고 있으면 얼마나 좋을..